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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손떨림 원인 치료, 단순 스트레스 탓일까?

by 건강지킴이 규 2025. 3. 1.

어느 날 문득, 펜을 잡았는데 손이 살짝 떨려서 글씨가 삐뚤어지거나, 커피잔을 들 때 손이 흔들려 당황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긴장해서 그런가, 아니면 질환의 신호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손떨림은 매우 흔하지만, 그 원인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때로는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지만, 특정 약물 부작용이나 갑상샘 이상, 혹은 신경계 질환의 전조일 수도 있죠. 오늘은 손떨림(수전증)의 다양한 원인과 구분법을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손떨림 원인 치료, 단순 스트레스 탓일까?


1. 손떨림(수전증), 왜 생길까?

1) 생리적 떨림

사람이 아주 미세하게 손을 떨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나 불안, 흥분, 피로, 카페인 섭취량이 많으면 이 생리적 떨림이 눈에 띄게 심해집니다. 예컨대,

  • 카페인 과잉: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과다 섭취하면 교감신경이 과흥분하여 손이 떨릴 수 있습니다.
  • 긴장·불안: 발표 직전, 사람들 앞에서의 연설, 시험장 등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손이 떨릴 수 있지요.

2) 약물 관련 떨림

  • 일부 감기약이나 진통제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떨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기관지확장제(천식·기관지질환 치료약), 항우울제·신경안정제 등이 부작용으로 수전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내과적 요인

  • 갑상샘기능항진증: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해 대사가 활발해지고, 손떨림이나 심계항진, 체중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 체내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안 되면 대사성 교란으로 인해 손떨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4) 신경계 질환

  • 본태성 떨림: 특별한 뇌 병변 없이 유전적·체질적 이유로 떨림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병적 손떨림입니다. 보통 손이나 팔을 사용할 때(행동떨림) 떨림이 두드러집니다.
  • 파킨슨병: 휴식 시 떨림이 대표적 증상 중 하나입니다. “손가락을 구르는” 형태(알약 굴리기 모양)가 특징적이며,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세 균형도 나빠집니다.
  • 뇌졸중, 뇌종양 등으로 인해 소뇌나 신경계 일부가 손상될 경우, 의도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내가 어떤 유형인지 구분하는 기준

1) 떨림이 발생하는 상황

  • 휴식떨림: 가만히 있을 때 손이 떨리다가, 움직이면 줄어든다면 파킨슨병 같은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행동떨림: 손을 들고 컵을 입으로 가져갈 때,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움직일 때 떨린다면 본태성 떨림이나 소뇌 기능 문제일 수 있습니다.

2) 동반 증상

  • 체중 감소, 불안, 불면 등은 갑상샘기능항진증 연관성을 시사
  • 생리주기나 호르몬 변화: 일시적으로 손떨림이 심해지는 경우, 다른 내분비 이상이 있는지 의심
  • 약물 복용 여부: 최근 복용 시작한 약제나 용량 변화가 떨림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체크

3. 손떨림(수전증) 대처 및 치료 방법

1) 생활습관 개선

  • 카페인·알코올 과다 섭취 줄이기: 커피, 녹차, 에너지음료 등을 줄이고, 금주 또는 절주가 떨림 완화에 큰 도움
  •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 기법(명상, 요가, 간단한 운동 등)을 실천하면 어느 정도 떨림 감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2) 약물치료

  • 베타차단제(propranolol): 본태성 떨림에 흔히 쓰이며, 심장질환자나 천식 환자는 주의가 필요
  • 프리미돈(Primidone): 항전간제로, 일부 본태성 떨림 환자에게 큰 개선 효과
  • 파킨슨병 떨림: 레보도파나 도파민 작용제, 항콜린제 등을 활용할 수 있으니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 필수

3) 수술적 치료

  • 심부 뇌 자극술(DBS):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 뇌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해 떨림을 제어
  • 고집적 초음파수술: 초음파 에너지로 병소를 파괴하거나, 고주파 응고술 등의 방법이 최근 도입

4) 원인 질환 치료

  • 갑상샘기능항진증, 간·신장 문제, 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을 바로잡거나 약물을 조절하면 떨림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4.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 일상생활 지장: 글씨 쓰기나 식사 중 젓가락질이 어려울 정도로 떨림이 심해졌다면 적극적인 진단이 필요
  • 갑작스러운 발병: 평소 문제없다가 갑자기 심한 떨림이 생긴다면, 뇌혈관 문제 등 급성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 부수적 증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인지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문제도 나타나면 즉시 신경과에 가야 합니다.

5. 손떨림 예방과 관리

  1. 규칙적 생활: 수면·식사 패턴이 너무 불규칙하면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져 떨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적당한 운동: 유산소 운동이나 가벼운 근력 운동은 스트레스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
  3. 심리적 안정: 불안과 긴장이 떨림을 악화시키므로, 호흡법이나 이완 요법을 시도해 보면 좋습니다.

6. 흔한 오해: 손떨림=파킨슨병?

많은 이들이 손이 떨리면 곧바로 “파킨슨병?”을 떠올리지만, 파킨슨병은 휴식 시 떨림이 나타나며, 보행이나 자세에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반면 본태성 떨림은 움직일 때(젓가락질·컵 들기 등)에 떨림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심리적 떨림(긴장 등)은 특정 상황에서만 증세가 갑자기 악화하기도 하지요.

따라서 자신이 파킨슨병인지 혼자 추정하기보다는 전문의 진단이 중요합니다.


맺음말: 손이 떨린다고 다 같은 수전증은 아니다

손떨림(수전증)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원인이 단순한 긴장일 수도 있고, 갑상샘·간·신장 문제 혹은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 요소를 줄여보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신경과 검사를 받아 확실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약물 조절이나, 심할 땐 수술적 요법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니,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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